설경의 끝판왕 - 범정산
관리자 조회 : 63
2023-01-12

설경의 끝판왕 - 범정산

  

입동은 이미 지났고, 
올 겨울 첫 번째 한파가 막밀려오다가 
지금 또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말에 다시 한파가 올것같은데
범정산의 절묘한 설경을 볼수 있는 시간도 멀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범정산의 설경을 구경해보면
그 아름다움은 정말 후회 없을겁니다.


억만년 산전수전 끝에 솟아오른 기봉… 
산맥 전체가 은백색의 새 단장을 하고 
흰 눈으로 산봉우리와 바위를 덮었는데, 
웅장한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도 따라서 편안해집니다.


흰눈은 마치 아름다운 꽃잎이 흩날리며 층층이 돌계단에 쌓이고
범정산의 산길을 순백색으로 덮어버립니다.


하얀 눈과 차가운 서리가 처마 끝을 얼리고
불전과 천교는 바로 인간 세상에 떨어진 광한궁같습니다.
붉은 벽과 기와에 하얀눈이 받쳐 주어 
고대로 돌아간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무송은 범정산의 겨울 일품입니다. 
새벽이나 기온이 낮은 낮시간에 자욱한 안개가 가지 끝에 얼어붙어 
수정같이 맑은 무송의 경이로운 광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