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侗族) 죽통밥(竹筒飯) 총명한 동족 군중들은 대나무와 음식을 결합시켰습니다. 대나무의 어린 줄기를 이용하여 '죽통밥'을 만듭니다.
자연의 맛을 집으로 옮겨오다 봄과 여름은 대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계절입니다. 새벽녘 용강현(榕江縣) 충정진(忠誠鎭) 채장마을(寨章村) 사람 석빈(石斌)은 가족을 데리고 뒷산 깊은 곳으로 가서 죽통밥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가는 대나무를 찾습니다.
대나무숲에 들어서니 푸르른 남죽(楠竹)의 공기 속에서 신선한 대나무의 싱그러운 향기가 맴돌고 있습니다.
대나무의 선택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대나무의 어린 줄기를 사용하는데 이런 대나무 줄기는 굵기가 약 5센티미터이고 마디가 가늘고 긴 것이 대나무 통밥을 만드는 가장 좋은 재료입니다.
대나무를 집에 가져온 후, 우선 짧거 일치하게 잘라서 대나무 통을 깨끗한 물에 넣고 안팎이 깨끗해질 때까지 솔로 잘 씻어줍니다.
다음은 재료를 준비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찹쌀, 토돼지고기, 표고버섯과 파를 원재료로 사용합니다.
물에 담근 찹쌀에 돼지고기, 표고버섯, 파를 섞어 산초, 간장 등 양념으로 간을 맞춥니다. 향기로운 식재료에 대나무의 맑은 향기가 어우러져서 이미 죽통밥 향기가 느껴집니다. 여자들은 만들어진 식재료를 대나무통에 담고 깨끗이 씻은 대나무 잎도 이제는 역할을 발휘합니다. 대나무 잎을 사용하여 통 입구를 막아서 찌는데, 찌는 동안에 식재료가 흘러나오는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합니다.
식재료를 다 넣은후 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 시루를 사용하여 쪄서부터 두 시간의 기다림 끝에 부드러운 찹쌀과 향긋한 맛을지닌 죽통밥이 마침내 밥상에 오릅니다.
동족 죽통통밥의 출처에 대해 말하자면 꽤 흥미롭습니다. 예전부터 이곳 사람들은 산에서 농사일을 해왔고 산길이 불편하기에 사람들은 산에서 대나무 통을 취사도구로 이용하여 밥을 해먹었는데, 시간을 절약하고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먼길을 걸어서 점심먹으로 집에 안가도 산에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부지런함과 지혜 때문에 죽통밥이 세상에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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