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성 소수민족 - 거로족(仡佬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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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0

거라오족(仡佬族)은 귀주성 고원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으로 '고야랑(古夜郞)'의 후예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거라오족은 대부분 산간 지역에서 살기에 전통 민가 형태는 '간란(干栏)'식입니다.

지금은 지역별로 민가 형태가 많이 변하였는데

검중 일대에 거주하는 거라오족 마을 사람들의 주택은

부근의 부이족이나 한족,"툰보인(屯堡人)"과 대동소이하여

대부분 ‘석판방(石板房: 돌로 지은 집)’입니다.

검서북 지역의 거라오족은 초가집에 거주하는데

처마밑은 다양한 모양의 띠 매듭으로 엮어 예술적 효과도 있습니다.



귀주성 준의시 동북부에 위치한 무천거라오족묘족자치현은 1987년 11월에 설립되었는데

총 면적은 2777평방키로에 달하고 10개 진(도시보다 작음),5개 향(마을)으로 총 인구는 45만명에 달합니다.

그 중 소수민족 인구는 96.56%를 차지하는데

중국에서 두곳뿐인 거라오족-묘족 자치현 중 하나이고 거라오족 인구는 44%입니다.



거라오족은 농업 위주이며 산지에서는 옥수수를 재배하고 평지에서는 벼를 재배하기 때문에

이 두 작물은 거라오족의 가장 주요한 식량이기도 합니다.

농번기에는 일식으로 세 끼를 먹고 농한기에는 두 끼를 더 먹으며

정식正餐 외에도 간식타임,야식을 먹는 등 습관이 있습니다.

육식은 돼지고기 위주로 닭, 오리, 양고기도 먹고

많은 사람들은 소고기와 말고기 그리고 죽은 시간이 좀 오래된 가축을 안먹습니다.

신맛과 매운맛을 즐겨 먹으며 츠빠(糍粑: 떡)는 조상한테 바치기도 하고

손님들한테 대접하는 명절 음식이기도 합니다.



결혼풍속


약혼식에계괘주(卦酒)

거라오족은 약혼할 때 '계괘주'를 마셔야 합니다.

닭을 잡은뒤 갈비뼈로 점을 쳐 보기도 하는데 계괘鸡卦 동음어로 “길한 괘”라 는 뜻이 있기에 전해진 것입니다.

현재는 옛날처럼 닭갈비뼈의 금으로 길흉을 논하지 않고 약혼술을 마시는데 이를 모두 “계괘주”라고 부릅니다.



신부의 이를 뺀다

거라오족 여자들은 시집갈 때 윗니를 1~2개 빼는데

이것은 여자가 남편의 가족을 해칠가봐 생긴 풍속이다.

현재는 이런 풍속을 거의 안 따른다고 합니다.

신부를 쫓다

신부는 시집 가기 전에 울면서 “곡가가(哭嫁歌: 노래)”를 부르고

또 가족들이 “못 본”사이에 집에서 “도망” 치면 언니가 가서 데려오는 풍습이 있습니다.


타습혼(湿亲)

발수절과 비슷한데 신부가 신랑집에 들어갈 때

신랑집에서 준비해 놓은 맑은 물로 신랑과 친척들한테 뿌리는 것입니다.

이는 맑은 물은 불길함을 씻어버리고 행운을 갖다 준다고 합니다.


거라오족의 특이한 명절



츠충절(吃虫)벌레 먹는 명절

매년 6월 초이틀에 열리는 거라오족의 츠충절에는 특이한 음식들이 식탁위에 올려집니다.

튀긴 메뚜기,번데기 볶음 등 대다수 사람들은 먹기 꺼려하지만

그들은 “벌레를 먹는”것이 입맛을 바꾸기도 하고

대량의 해충을 소멸할수 있기에 전통으로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