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에서 가장 독특한 소수민족 ‘바샤묘족’


바샤묘족은 중국 소수민족 중에서도 자신의 선조들의 전통과 풍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사는 몇 안되는 원시 부족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들 선조도 중원에 살고 있었고, 사냥과 수렵으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사냥개를 쫓아 이곳에 왔다가 푸른 물이끼를 보고 이곳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물이끼는 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물이 있으면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곳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또 어떤 학자들은 바샤족이 총을 사용하고, 또 몸에 지니는 물병, 칼등을 통해 전쟁에 선봉에 섰다가 이곳에 정착한 것이 아닌가하는 주장도 합니다.

전설이나 주장이 어떻든 간에 그들의 집과 모습은 한순간에 수백년, 천 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한 듯 보입니다. 더욱이 이들이 사는 곳은 도심에서 겨우 8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도 도시의 문명을 거부하고 그들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중국 귀주성에서만 볼 수 있고 이제는 겨우 2,000여 명 밖에 남지 않은 바샤묘족을 사진을 통해 만나보시죠.

바샤묘족은 묘족 중에서 현대 문명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곳입니다. 웨량 산(月亮山)의 빽빽한 숲이 그들의 터전이며, 예부터 남성 중심의 사회로 수렵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산속에 맹수들이 사라져 칼과 총이 필요 없지만, 옛 방식대로 바사의 남자들은 15세에 성년식을 하고 총과 칼을 소지합니다.

인구는 겨우 2,000명 남짓이며, 웨량 산 숲에 5개 마을을 이루고 화전민으로 살아갑니다. 숲과 어우러진 묘족의 조각루는 봄과 가을 이른 아침에 안개가 끼었을 때 몽환적입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총 소지를 허가받은 마을’, ‘선조의 전통과 풍습을 가장 잘 보존한 마을’로 유명해지면서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면 죽은 나무조차 베지 않고 보존한 숲이 인상적입니다. 함부로 나무를 베지 않는 데는, 큰 나무에 조상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바샤묘족은 또 스스로를 단풍나무의 후손이라 말합니다.

단체 여행객이 찾아오면 마을 중턱에 있는 광장에서 전통 공연을 엽니다. 주민들이 화려한 전통 복장을 입고 신명 나는 공연을 펼치고, 장신구로 달고 다니는 총이 진짜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발사해 보입니다. 하이라이트는 남자들이 농기구 낫으로 헤어스타일을 가다듬는 광경입니다.​

‘후군(户棍)’이라는 이 헤어스타일은 가운데 머리카락을 남겨두고, 주변을 시원하게 밀어 버립니다. 남은 머리카락을 정수리로 한데 모아 상투처럼 틀어올립니다. 15세 성인식을 올리고 평생 동안 이 스타일을 유지한다는데, 지금은 이 전통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20~30대는 짧은 스포츠머리를 선호합니다.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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