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의시의 자랑 ‘준의 씨아즈전 양로우 펀(遵义虾子镇羊肉粉)’

준의시 2일차 이곳에 유명한 미식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아침부터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바로 준의 씨아즈전 양로우펀(遵义虾子镇羊肉粉)이라는 양고기 쌀국수 요리인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중국의 쌀국수를 매우 좋아하는 1인으로서 매우 설레더군요. 과연 원조의 맛은 어떨지,,?

사실 귀주성 자체가 중국 23개의 성, 5개의 자치구, 4개 직할시 중에서 인구수가 적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외곽지역에는 도로 위가 한산합니다.

텃밭에서 본인이 심어놓은 채소를 가꾸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채소도 싱싱해 보이고 역시 산과 물 그리고 공기가 깨끗한 귀주성입니다.

왜 씨아즈전(虾子镇)인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은 이야기인데 씨아즈전(虾子镇)에 씨아(虾)가 새우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순수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새우읍이 되겠네요. (镇=읍). 그런데 이곳이 쌀국수뿐만 아니라 고추 생산지로도 매우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추가 중국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 고추가 생김새가 어떤가요? 등이 굽은 새우와 비슷해 보이죠? 네 맞습니다. 씨아즈전의 씨아의 의미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추의 생김새를 새우에 비유를 한 것입니다. 새우를 삶으면 빨갛게 되면서 ‘그 모습이 한마디로 고추처럼 생겼다’ 그래서 이곳의 지명이 씨아즈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곳은 그 고추를 생산하는 생산 기지와도 같습니다. 이 안으로 수만 평방미터가 모두 고추밭입니다. 감히 들어가 보진 못하고 바깥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 보니 주변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더라고요. 유채에서 기름을 짜기도 하고 유채 줄기를 볶아서 먹기도 합니다. 저도 종종 식당에서 유채 볶음 요리를 먹어보았는데 맛도 괜찮습니다.

꿀벌이 유채에서 꿀을 캐고 있네요. 꿀벌이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ㅎㅎ

유채꽃도 이렇게 가까이 접사를 찍어봅니다. 유채꽃이 활짝 핀 유채밭이 이맘때 볼 수 있는 귀주성의 절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꽃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집니다.

드디어 원조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간판부터 산양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아는 호주 들판에 털이 복슬복슬한 양과는 다릅니다. 그 양은 가격이 매우 고가입니다. ㅋㅋ

가게 바로 앞이 도로라서 좀 번잡하긴 합니다. 그래도 이곳이 원조라고 하니 가게 외관의 모습을 이곳저곳 담아봅니다.

씨아즈스즈지에리지양로우펀(虾子十字街李记羊肉粉) 이름 참 깁니다. 그냥 양고기 쌀국수 원조집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매우 아담했습니다. 테이블도 몇 개 없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없었습니다. 주방만 이곳 주인이 점심 장사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을 뿐…

그래도 괜찮았던 게 가게의 위생입니다. 정리 정돈이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 맛을 떠나서 이런 가게는 뭔가 신뢰가 가거든요.

파오차이(중국식 장아찌), 각종 양념, 생마늘(양로우펀에는 생마늘을 곁들어 먹으면 더 맛이 좋습니다) 등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저는 샹차이(고수풀)을 먹지 못해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양로우펀을 주문했습니다. 오른쪽은 일반적인 양로우펀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맛은..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양고기의 신선도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육수가 너무 밍밍했고 면발도 금방 퍼져서 정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가 귀양에 머물렀을 때 귀양 숙소 앞에도 같은 메뉴를 하는 식당이 있었는데요 오히려 원조집보다 훨씬 맛도 있고 또 양도 훨씬 많았습니다.

제가 다음에 그곳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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