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족 백조의(百鸟衣)

검동남주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민족 복장을 입은 묘족 여성들이다. 머리 위에는 은장식을 하고 걸어오는데 쨍그랑 거리는 소리는 마치 바위 사이에서 흐르는 맑은 샘물 소리 같다. 묘족 전통 의상들을 보고 있다면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데 여기서 화려한 토템들이 가장 볼거리가 된다. 각양각색의 토템들은 묘족인의 문화 영혼이 깃들었고 생명 기원(起源)을 기록한 것이며 묘족의 역사의 축소판이다.

단재현(丹寨县)에 거주하는 묘족 지계支系는 “까노噶闹”라고 지칭하는데 즉 새의 부락이라는 뜻이고 그들은 상고上古 치우(蚩尤)가 거느린 “우족羽族”의 후예이다. 백조의(百鸟衣)와 고막금(古瓢琴)은 묘족“까노” 지계의 대표적인 물품인데 옛날에는 묘가 남녀가 연애할 때 사용하였다.

전설

당나라 정관 3년, 검동남지역의 묘족 수령은 “백조의”를 입고 당태종(唐太宗)을 만나러 갔는데 사절단들의 “회복조장卉服鸟章”은 장안성을 놀라게 하였고 이를 본 당태종은 화가더러 모사临摹하라고 하였다. 그림은 “왕회도王会图”라 불리였는데 이것은 백조의의 초기의 문헌 기재이다.

도안

백조의 의복은 남장과 여장으로 나누는데 모두 옷깃이 없다. 묘어로 “구화노欧花闹”(여장), “구화용欧花勇”(남장)이라고 부른다. 옷 전체에는 알록달록한 새 도안을 수놓았는데 여장은 앞뒤에 줄무늬 띠 “조용鸟龙”으로 남장은 우용牛龙, 사용蛇龙등 도안으로 조성되었는데 옷자락에는 새의 깃털이 달려있다.

꽃무늬

꽃무늬 구조는 의복의 등받이 가운데서 정사각형 틀 안쪽에 태양 문양이나 원형 용 무늬, 네 귀퉁이는 단풍 무늬나 나비 무늬로 화려하면서도 생동하다.

색조

백조의 복장 도안은 풍부하고 색상도 많은데 보통 녹색을 바탱색으로 오렌지색, 검은색, 노란색, 흰색을 주조로 하는데 묘족 복장 중의 정품精品이다. 이 복장은 보통 큰 명절 때 입는다.

묘족 백조의는 묘족 자수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공예로써 민족 자수 공예를 최대로 발휘하였는데 그만큼 연구 가치가 크다. 묘족은 문자가 없어 묘족 복장은 묘족인의 소리 없는 언어로 토템을 통하여 역사 이야기를 그 위에 기재하였고 입고 다니는 역사 책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